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구매, 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제공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작동시간이 제품별로 최대 4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제품 9개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음식물쓰레기 500g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리쿡(SWA-MS300)이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고 휴렉(HD-9000DH)이 12시간 15분으로 가장 길어 약 3.8배 차이가 나타났다.
냄새(악취)를 제거하는 필터의 탈취성능은 쿠쿠(CFD-D301DCNW), 휴롬(FD-B03FWH), 휴렉, 스마트카라(SC-D0208), 신일(SFW-KMC250)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들 제품은 사용 초기뿐만 아니라 3개월 실사용 후에도 성능이 유지됐다.
연간 에너지비용과 탈취필터교체 비용에서도 제품별로 3~ 4배의 차이를 보였다.
주 2회 사용 시 연간 전기요금은 라이드스토(YY-CYCLQ01) 제품이 가장 적은 6천원, 휴렉 제품이 가장 많은 2만4300원으로 조사돼 약 4배의 차이가 있었다.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은 라이드스토 제품이 15만9600원으로, 4만6천원인 매직쉐프(MFW- V3000W) 제품보다 3.4배 비쌌다.
소음과 안전성,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9개 중 8개 업체는 음식물 감량성능을 표준 음식쓰레기가 아닌 감량률이 높은 재료(오이·수박 등 수분함량이 높은 음식)를 이용한 결과값으로 표시·광고하고 있어 표준 음식쓰레기를 사용하도록 권고조치됐다.
제품 가격은 35만9천원~84만5천원 범위였으나 환경표지 인증제품인 쿠쿠, 에코체(ECC-888), 휴롬, 스마트카라 등 4개 제품 구매 시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보조금은 지자체별로 달라 지난해 기준 20만~70만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휴롬 제품을 꼽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음식물 처리기별로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에서 차이가 있었고, 환경표지인증 제품의 경우 구매 시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구매·선택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