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모습. 연합뉴스올해 새로 배출될 의사가 예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6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최종 합격자는 총 269명이다. 올해 391명이 접수하고 382명이 응시했는데 실기와 필기시험을 거치면서 응시자 중 113명이 탈락해 최종 합격률은 70.4%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의사 국시 최종 합격자 3045명의 8.8% 수준이다. 2023년에는 3181명이 최종 합격했다. 신규 의사는 매년 3천 명가량 배출돼 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사태가 벌어져 이듬해 1월 발표된 제 85회 국시 합격자는 412명에 그쳤는데, 올해에는 이보다도 35% 적다.
올해 합격자기 크게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대다수 의대생이 휴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본과 4학년 3천여 명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여 명이 응시 대상이었으나 이 중 10%가량만 응시했다.
신규 의사 배출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향후 전공의와 전문의 배출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