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원/달러 환율이 트럼프 발 관세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143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내린 1439.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18일 1435.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하락한 1437.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432원선까지 떨어진 뒤 1440원선을 오르내렸다.
이같은 환율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신규 관세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부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환율이 한때 1444원에 육박하는 등 출렁이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는 최근 109선을 유지하다가 이날 한때 107선까지 떨어진 뒤 108선에 머물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트럼프가 관세를 공격적으로 부과하지 않으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며 "환율은 달러 약세를 쫓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2518.03에, 코스닥은 0.22% 내린 726.07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