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제공충남 서천군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17일 홍원항 폐어구 집하장과 금강 하굿둑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양폐기물 발생 예방과 수거·처리 체계 구축을 위한 국비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기후변화와 집중호우로 인해 육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로 매년 피해를 겪고 있는 서천군의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두 장관은 폐어구 집하장과 금강 하굿둑 현장을 점검하며 서천군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서 유재영 부군수는 2023년 2천 톤, 지난해 909톤에 달하는 육상 기인 쓰레기를 처리한 사례를 언급하며, 서천군이 금강 최하류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 예산 증액 및 사업 구역 확대 △금강 상류 지자체 하천변에 육상 쓰레기 유입 차단시설 설치 의무화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모 피해 시 금강 상류지역 특별재난구역 선포와 국비 전액 지원 등 3가지 핵심 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유재영 부군수는 "서천군은 장마철마다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육상 쓰레기 처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이날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육상과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폐기물과 육상 쓰레기의 유입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