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형 산불이 닷새째 확산 중인 가운데 이미 불길이 휩쓸고 간 알타데나 주택가에 미끄럼틀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연합뉴스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최소 40년 내에 캘리포니아주의 도시 지역을 가장 크게 태운 화재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 17일 AP통신은 위스콘신대 실비스 연구소의 화재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적어도 1980년대 중반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 피해를 준 산불은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LA 카운티 내 서부 해변과 동부 내륙에서 각각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은 현재까지 각각 96㎢, 57.1㎢로 집계됐다.
이들 두 지역에서 산림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지역의 면적만을 합하면 4제곱마일(10.4㎢)이다.
AP는 2018년 11월 LA에서 발생한 '울시 산불'로 소실된 도시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의 도시 지역 피해가 커진 배경은 극심한 가뭄 지역의 확대를 초래한 기후변화와 함께 도시가 산지 쪽으로 점점 더 팽창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화재는 역대 1월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화재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현재 각각 31%,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