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만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면 '정권 교체'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정권 유지'보다 8%포인트(P)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8%,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0%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31%)보다 야당 승리(56%)에 손을 들어줬고,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역시 마찬가지로 여당 승리(15%)보단 야당 승리(42%)에 무게를 뒀다.
보수층 80%는 여당 후보 당선, 진보층 90%는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응답자 57%가 찬성, 36%가 반대 의견을 표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7%P 줄고, 반대가 4%P 늘어난 수치다.
한국갤럽은 "20~40대의 탄핵 찬성은 지난주 70%대에서 60%대로 줄고, 60대는 찬반 양분에서 반대쪽으로 기울었다"며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작년 12월 둘째 주에는 탄핵 찬성 75%, 반대 21%였는데, 이후 한 달여 동안 진보층을 제외한 중도·보수층, 전 연령대에 걸쳐 기류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서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54%,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17%,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22%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전월 대비 경기 비관론은 감소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의 단계적 해소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보수층은 8년 전보다 공고한 당세에서 안도감을, 진보층은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으로 정권 교체 기대감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겠다"고 분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