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모습. 해운대 구청 제공부산, 지방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첫 후보'로 부상
부산 해운대구가 지방 노후계획도시 중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지방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선도지구 지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인천 연수구, 대전 둔산구 등 주요 지방 노후계획도시들이 이번 선도지구 지정 논의의 대상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산은 정비기본계획 수립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으로, 올해 선도지구 선정에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는 선도지구를 통해 노후화된 도시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산 해운대는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동시에 주택 노후화로 인한 재건축 필요성이 커, 유력한 첫 번째 선도지구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예비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하반기에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재건축 초기 사업비 지원을 위해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를 조성 중이다.
민간 투자를 유치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재건축 동의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디지털 인증 서비스가 오는 3월부터 시범 운영되며, 지방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 심의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같은 달 마련된다.
현재 1기 신도시를 제외한 전국 14개 노후계획도시가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 중 9곳은 올해 새롭게 계획을 시작한다.
부산 재건축 본격화,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
부산 시민들은 이번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이 지역 주택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노후화된 주거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 지역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 상승과 정주 여건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이 선도지구로 선정될 경우, 향후 지방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으며 전국적으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