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시작했다. 연합뉴스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팬데믹 이후 최대인 5조7천억원의 투자자금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8억6천만달러(약 5조6천839억원) 순유출됐다.
순유출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73억7천만달러) 이후 최대다.
순유출은 한국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주식자금은 25억8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순유출이다.
한은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으로 주식자금 순유출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채권자금은 12억8천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해 11월 8억1천만달러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섰다.
한은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한 가운데 국고채 만기상환, 낮은 차익거래 유인 지속 등으로 채권자금도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 월평균 36bp(1bp=0.01%포인트)로, 전월(34)보다 2b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