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거점형 스마트도시 사업 구상도. 천안시 제공아마존, 구글 클라우드, 엔비디아 등 세계 시가총액 5위 안에 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천안을 주목하고 있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정부의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3D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T)을 기반으로 국내기업, 관련 기관과 함께 다양한 혁신 기법을 실증하게 된다.
천안시가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천안시와 잇따라 면담을하는 등 관련 투자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스마트도시 업무 추진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으며 구글클라우드와는 관련 교육과 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 해외진출 등을 논의했다.
구글클라우드는 시민들이 스마트도시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글클라우드의 AI 기술 검증(PoC), AI 기반 로보틱스 등 행정서비스와 정책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박상돈 천안시장(왼쪽 세번째)과 강상백 아마존 공공부문 총괄(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스마트도시 조성 관련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력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부터 클라우드 보안 분야와 관련된 실증사업, 교육 등을 추진한다.
또 클라우드컴퓨팅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연계하기 위해 2026년까지 아마존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하고 지역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에도 나선다.
미래 혁신 산업 육성 플랫폼인 아마존 이노베이션센터는 창업, 스타트업 등의 시스템 구축과 기술 개발 지원부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등 아마존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유망기업의 기술력을 구매할 수 있는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도 추진한다. AWS 마켓플레이스는 AWS에서 가동되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찾고 테스트 및 구매,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카탈로그다. 현재 국내에서는 14개 기업만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돼 있다.
지난해에는 다쏘시쓰템과 협약을 체결하고 3D 시뮬레이션 분야 교육뿐 아니라 설계, 모델링, 시뮬레이션 등의 기술력을 천안시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다쏘시스템의 기술력을 건축 허가 등 행정·정책에 도입하고 실증해 어려운 미래 도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예측·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이처럼 천안만의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해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과 함께 기업·기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을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시는 천안역세권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캠퍼스 혁신파크와 연계해 2026년까지 국비 160억 원, 지방비 160억 원, 민간투자 60억 원 등 총 380억 원 규모의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11개 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과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들은 스마트도시 서비스, 정보관리, 운영 인프라 구축, 이노베이션센터 등 4개 분야에서 어반테크 실증존, 버추얼 스테이션, AI 기반 자원순환 모델, 천안형GPT 등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구글클라우드, 아마존, 엔비디아 등 외에도 글로벌 기업 등이 천안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검증하고 싶다고 문의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기업·기관의 노하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 유망 스타트업 기술력을 고도화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지역 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까지 이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