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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반

    지난해 서울 공기, 관측 이래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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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관측 시작한 2008년 대비 32% 감소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남산 방향 하늘이 푸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남산 방향 하늘이 푸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
    지난해 서울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17.6㎍/㎥로 200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고, 이는 첫 관측 연도인 2008년(26㎍/㎥) 대비 32%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86일에서 176일로 2배 이상 늘었고, '나쁨' 이상 일수는 24일로 3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이처럼 공기질이 개선된 것은 국내외 기상 여건 외에도 그간 미세먼지 감축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시는 지난 2014년에는 서울 시내 모든 경유 시내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했고, 2003년부터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와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지원 사업을 통해 약 52만 대 차량에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다.

    또 조치를 받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해서는 녹색교통지역 상시 운행 제한을 시행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서울 전역에서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출가스 4·5등급 차량을 조기폐차한 시민에게 5개월간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지원금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시범사업도 진행했다.

    이와함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겨울철 시행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6차를 맞이한 계절관리제는 12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차량과 사업장을 집중 관리하는 제도로, 도로 청소 횟수를 평소보다 4배로 늘리고, 대형 공사장에는 IoT 기반 미세먼지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공사장에 대해 비산먼지 억제 기준을 강화하고, '친환경 공사장'을 확대 지정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현장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친환경 공사장 확대, 전기 굴착기 보급, 소규모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을 위한 지원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2050년까지는 서울 전역에서 모든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해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국내외 기상여건 외에도 그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행해 온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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