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제공10여 년 전에 실종돼 노숙생활을 하던 70대 노인이 충남 천안시 성정1동 직원들의 관심 덕분에 가족을 찾았다.
천안시 성정1동(동장 박성필)은 10여 년 전에 실종돼 노숙생활을 하던 A(70)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3일 밝혔다.
성정1동 맞춤형복지팀은 지난해 10월 주민의 신고로 한 교회에서 식사를 제공받고 있던 A씨를 발견하고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 천안의료원에 긴급입원 조치했다.
직원들은 A씨가 장기간 노숙생활과 안면 장애로 소통이 어렵고 신분증도 없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청에 신원 조회를 의뢰했다.
확인 결과 10여 년 전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사례관리사가 대상자의 유일한 가족인 남동생을 찾아 현재 상황을 전하고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또 A씨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과 기초연금,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다.
박성필 성정1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신고해준 주민이 있었기에 오랜 기간 실종된 어르신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 발굴에 많은 관심과 신고를 부탁드리고, 관에서도 더욱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