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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2.3 내란' 8일 만에 첫 보도 "사회적 동란 국제사회 주시"

통일/북한

    北 '12.3 내란' 8일 만에 첫 보도 "사회적 동란 국제사회 주시"

    北 주민들이 모두 보는 노동신문에 보도
    '12.3 내란사태' 진행 전 과정 상세 보도
    "아비규환, 군부쿠데타 방불케 하는 미친 짓"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 사진도 게재
    '한국 취약성'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 소개 눈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민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북한이 11일 '12.3 내란사태'에 대한 첫 보도를 내놨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8일 만이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사태로 사회적 동란 확대, 전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군중이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행동 전개, 국제사회가 엄정히 주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북한은 비상계엄의 선포와 계엄군의 국회봉쇄, 계엄해제, 탄핵소추안 국회 상정과 부결, 촛불집회 진행 등 12.3 내란사태의 진행 과정을 자세히 전한 뒤, 국제사회가 "괴뢰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사태, 탄핵소동에 대해 한국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는 "윤석열의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라며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북한은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쑈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면서 "수십 년 전 군부독재정권시기의 쿠데타를 방불케 하는 미친 짓"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야당을 비롯한 각 계층의 강렬한 규탄을 불러일으켰으며 민심의 탄핵열기를 더욱 폭발시켰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어 지난 7일 서울과 인천, 대구 지역에서의 집회소식을 전한 뒤 "8일과 9일, 10일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항의 초불이 계속 타올랐다"고 선동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비상계엄 이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만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모두 보는 노동신문에도 12.3 내란 사태에 대해 보도한 것이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 4일자로 남한에서의 반정부 집회 소식을 전한 뒤 남한 소식 자체를 보도하지 않으며 함구한 바 있다. 북한이 비상계엄 선포이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갖고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을 지켜본 뒤 이를 보도한 셈이다. 
     
    북한이 '12.3 내란사태'의 발발과 진행과정을 주민들에게도 알린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대응 방향이 어느 정도는 정리됐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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