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소속 이만희 의원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표결 찬성'을 요청하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부착하던 영천 거주 고교생을 경찰에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갑)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만희 국회의원실이 고등학생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경찰에 신고한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문 의원실은 "지난 7일 고등학교 3학년 A양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뒤, 이만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탄핵 표결 찬성을 요청하는 포스트잇 메시지를 남겼고 이에 대해 이만희 의원실은 해당 학생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권력 남용의 전형"이라며, "포스트잇 한 장을 남긴 학생의 평화적 행동을 범죄로 몰아간 것은 헌법적 기본권을 부정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CBS는 이날 이만희 의원실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역구 국장 박 모씨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은 익명의 관계자(여성)가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반응했고, 의원실 관계자는 "경찰간부가 순찰중 보고 연락해준 것이고 경찰에서 고소고발계획을 묻길래 없다고 밝혔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만희 의원실은 추가 해명자료를 통해 신고와 관련해 "탄핵부결 이후 항의와 민원전화 등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무실 근무자 및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예방차원에서 경찰에 확인 요청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실은 "처음부터 학생 여부를 알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처벌 등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양지해주기 바라며 이후 국민 의사표현은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임을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