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탄핵 표결 동참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혜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3당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7명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야3당은 10일 오후 2시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탄핵 표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헌정을 파괴한 행위에 동조하지 말라"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당의 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구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7명 전원이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면서 "윤석열은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획책해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그런데도 알량한 국회의원 자리 하나 지키겠다고 나라와 국민을 내팽개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2명은 비상계엄 해체를 위한 표결조차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아니한가. 부산 서면을 비롯해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거센 분노의 물결이 보이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부산시당 등 야3당이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찾아 탄핵 표결 촉구 서한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또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시간이 지나면 여론이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오판"이라며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회의 윤석열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탄핵 표결 참여 촉구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당사 입구가 폐쇄돼 있어 전달하지 못했다.
이들 정당은 다음 날인 11일 오후 1시에도 당사 앞에서 노동계·시민단체 등과 함께 '국민의힘 사망 선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단체행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14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 전까지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역사무소 앞에서도 집회를 열고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