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인터뷰 한 CNN. CNN 홈페이지 캡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딥페이크'(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그날(3일) 밤 퇴근한 뒤 집에서 아내와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아내가 갑자기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아내의 말에 이 대표는 "'딥페이크다. 딥페이크여야 한다. 진짜일 리가 없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영상을 보니 실제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건 조작된 거고 가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CNN은 "(한국이) 40년 간 피비린내 나는 권위주의 통치와 오랜 역사 끝에 어렵게 얻은 승리로 한국이 시위와 자유를 보장하는 활기찬 민주주의로 발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계엄 발표는) 특히 놀라웠다"고 보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받아들여 같은날 오전 4시 30분쯤 계엄을 해제했다.
민주당은 5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죄'로 규정하고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안 표결은 오는 7일 오후 7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