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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차관까지 패싱'…은밀히 이뤄졌던 계엄 선포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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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국방차관까지 패싱'…은밀히 이뤄졌던 계엄 선포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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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시간별 재구성
    국방차관 "비상계엄, 언론 보고 알았다"
    前계엄사령관 "국회가 병력 진입 목표인줄 몰랐다"
    "작전 급하게 진행돼…어수선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왼쪽)이 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선호 국방부 차관. 황진환 기자박안수 육군참모총장(왼쪽)이 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선호 국방부 차관. 황진환 기자
    국방부 차관과 육군참모총장 모두 언론보도를 보고 계엄령 선포를 알았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가 극소수 정권 핵심에 의해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리)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윤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긴급 담화를 진행한 3일 오후 10시 28분에서야 계엄 선포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김 차관은 "계엄 선포는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고, 보도를 보고 국방부에 복귀했다"며 이어서 "국방부 지휘통제실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10시 42분쯤 국회로 전 의원들을 긴급소집했고, 11시쯤 담화문 전문이 언론에 배포된다. 그리고 11시 4분에 국회 출입문이 폐쇄된다.
     
    11시 25분쯤 계엄사령관에 육군 대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된다. 계엄 선포 이후 1시간만이다. 다만 박 총장은 계엄사령관 임명 시점에 대해 계엄 선포 직전인 3일 오후 10시 23~30분이라고 이날 국회에서 밝혔다.
     
    박 총장은 "국회가 목표라는 것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특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병력의 이동이 어떻게 실행됐는지에 대해서도 박 총장은 "여러가지 얘기는 있는데 정확히는 모른다"면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구두명령을 한 것으로 안다"고 이날 국회 전체회의에서 답했다.
     
    이 증언들이 사실이라면, 3일 밤 전격적으로 발령된 비상계엄은 국방부 차관과 육군참모총장도 '패싱'(배제)할 만큼 극소수 정권 핵심에 의해 은밀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현장에 투입된 계엄군은 사실상 오합지졸이었다. 박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계엄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작전이 급하게 진행된 부분이 있다"면서 "그만큼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엄군이 본회의장에 들이닥치기 전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병력은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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