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부산 랜드마크타워 조감도.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사업자를 찾지 못해 지지부진한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해 4조 5천억원 규모의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첨단 정보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88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를 건립해 호텔과 인공지능(AI) 헬스케어센터,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문화 IP·영상 기반 복합콤플렉스를 유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4조 5천억원 규모의 외국 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항재개발 구역 중 해양문화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랜드마크 부지는 총면적 11만3285.6㎡로 공공성과 사업성이 동시에 요구됨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총유치 금액은 4조5척억원 규모다.
사업의 주요 투자자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회사 엑티스(Actis)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씨시지인베스트먼스(CCGI)다.
또, 국내기업으로 현대자산운용이 사업에 참여하며, 건설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책임 준공에 나설 계획이다.
공동 투자 및 사업실행 파트너로는 삼성전자와 퀄컴, 더리젠 플래티넘, 넷플릭스, CJ, 카카오 등이 공동 투자 및 사업실행 파트너로 참여한다.
'(가칭)부산 랜드마크타워'는 연면적 102만㎡로 도심 축과 자연경관 축을 고려해 지하 4층~지상 88층에 이르는 복합건축물 3개 동으로 구성된다.
특히, 건물 전면에 삼성전자가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첨단 정보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미래 건축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북항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가칭)부산 랜드마크타워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 제공외부 공간은 시민들이 부산항의 해양 경관과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포함했다.
주요 시설로는 2천실 이상의 호텔과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센터, 초대형 공연장, 대형 쇼핑몰, 테마파크 및 문화·전시시설, 스카이파크 등이다.
시와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소유권 확보 및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2026년 착공에 나서 2030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사업 시행자 격인 부산항만공사(BPA)가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민간사업자에게 섣불리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존 두 번의 공모 유찰에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와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항 랜드마크 부지는 부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핵심 기능을 담음과 동시에 북항 지역을 미래 지향적인 '뉴타운'으로 만들어내는 출발점이자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