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
미국 LA카운티 검시소는 28일(현지시간) 지난 6월 25일 숨진 마이클 잭슨의 사망을 ''살인(homicide)''으로 최종 결론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시소는 또 잭슨의 사망 원인은 ''과도한 마취제 투여(acute propofol intoxication)''라고 말하고, 디프리밴으로 불리는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로폴(Propofol)과 벤조디아제핀으로 불리는 신경안정제 로라제팜(Lorazepam)의 과도한 투약이 직접 사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익명을 요구한 LA카운티 검시소의 한 검시관은 잭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치사량'' 수준의 마취제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검시소측은 그러나 LA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날 잭슨의 최종 부검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LA사법당국은 잭슨의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를 살인 용의자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콘래드 머리에 대한 조사를 통해 프로포폴이 잭슨의 사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부분에 수사를 집중했다.
머리는 경찰조사에서 잭슨의 불면증 치료를 약 6주간 해왔으며, 매일 밤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 50㎎을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했다고 진술했다.
머리는 그러나 잭슨의 약물 중독을 우려해 마취제 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했고, 사망 전날 밤에도 마취제 대신 진정제를 투여했지만 잭슨이 잠을 이루지 못해 사망 당일 오전 프로포폴 25㎎만을 주사했다고 주장해왔다.
머리는 "진실이 밝혀지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머리의 변호인인 에드워드 체르노프도 이날 "머리는 잭슨을 숨지게 할 만한 어떠한 약물로 처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A 카운티 검시소가 자세한 부검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더러운 술책"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숨진 잭슨의 침실에서 마리화나가 발견됐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당초 이 마리화나는 헤로인으로 알려졌지만 수사당국의 검사결과 오래된 마리화나로 확인됐으며, 잭슨의 사망원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LAT는 이와 관련해 잭슨 시신에 대한 부검에서 헤로인이나 코카인, 마리화나 등의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