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체결식. 현대로템 제공 우리나라 육군의 주력 지상무기인 K2전차 등 지상무기의 남미 수출길이 열릴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페루 리마에서 육군 조병창과 K2전차·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페루 육군 조병창의 획득 절차상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 계약 체결 이전에 하는 절차로,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고자 체결됐다. 이후 실행 계약에는 납기와 상세 사양, 교육 훈련, 유지 보수 조건 등 세부 사항이 담긴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페루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시장 첫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K2전차와 계열전차, 차륜형장갑차 후속 물량 등 지상무기 체계 전반에 걸쳐 공급한다.
페루 조병창은 지상무기 획득 사업을 현대로템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한-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페루 대통령에게 방산 분야의 협력 확대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 외교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국방부와 육군은 페루 육군 실사단의 우리나라 방문 때 고속 기동, 대테러 등 차륜형장갑차 K808의 전술 운용 장면 등 구체적인 운용 사례를 시연했다.
K2전차는 2022년 12월 폴란드 군에 처음 인도된 이후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되면서 국방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페루에 처음 수출되는 차륜형장갑차는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 2003년 차륜형장갑차 자체 개발을 시작한 현대로템은 현재까지 4차 양산 사업에 참여했으며, 500대 이상의 차륜형장갑차에 이어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육군에 인도했다.
현대로템은 수출 계약이 성사되도록 페루 조병창과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기업으로서 수십년 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비법을 바탕으로 페루의 군 현대화 사업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