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이상록 기자울산 앞바다에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을 위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울산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GS건설, 포스코와 28일 오후 롯데호텔울산에서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산 앞바다 해저 수심 30m에 서버 10만 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을 위한 설계·시공, 운영·유지관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구사업 추진과 원천기술 개발 등을 담당한다.
GS건설과 포스코는 냉각 및 방열기술 개발, 최적 설계, 시공 기술 등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부지 실증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업무 지원에 나선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울산시와 협약 기관은 데이터센터를 해저에 구축하고, 낮은 수온을 이용해 서버 온도 유지 효율성을 높여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한편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활용해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거둔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시는 지난 2022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해저 공간 창출과 활용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올해 말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협약기관과 함께 본격적으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을 위한 연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 체결에 이어서는 학술토론회도 진행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가 구축되면 정보통신기술 관련 기업의 참여로 울산이 데이터센터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