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슈퍼을' ASML "반도체 수요회복 더뎌…불황 내년까지"

  • 0
  • 0
  • 폰트사이즈

기업/산업

    '슈퍼을' ASML "반도체 수요회복 더뎌…불황 내년까지"

    • 0
    • 폰트사이즈

    ASML CEO "업계 기대와 달라…수요 부족 계속"
    CFO는 "실적부진 원인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연합뉴스연합뉴스
    최근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실적으로 '반도체 겨울론'을 재소환하게 만든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의 최고경영자가 반도체 업계 불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16일(현지시간)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반도체 부문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고객들이 신중을 기하고 투자를 일부 미루고 있다"면서 "수요 부족 상황은 족히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SML은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네덜란드 기업이다. ASML이 독점 공급하는 EUV 노광장비를 활용하면 더 미세한 반도체를 만들 수 있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장비 선구입에 공을 들이고 있어 업계에선 '슈퍼 을'로 불렸다.

    하지만 전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예상실적 등 충격적인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16% 급락했다.

    푸케는 AI(인공지능) 혁신과 에너지 전환, 전기화 진행 등이 반도체 업계 상승 여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자동차와 모바일, PC 시장의 수요 회복은 특히 더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ASML은 단기 투자 계획을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AI조차 없다면 시장은 매우 슬플 것"이라면서 "업계 모두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SML 노광장비. 연합뉴스ASML 노광장비. 연합뉴스
    로저 다센 CFO는 미국의 장비 수출 제한 조치가 ASML의 부진한 실적 요인 중 하나라며 내년 중국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매출 급감 이유를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우리는 모두 수출 통제에 대한 추측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 매출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전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ASML은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중국에 최첨단 EUV 장비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 기업들은 이보다 등급이 낮은 ASML의 DUV 장비를 사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ASML 매출의 29%는 중국에서 나왔고, 중국에 수출된 DUV 장비의 유지 보수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중국에서 이를 대비 주문을 늘리면서 올해 1~3분기는 중국 매출 비중이 약 47~49%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이 대(對)중국 무역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2025년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ASML은 예상했다.

    '반도체 전쟁' 책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는 CNBC에 보낸 이메일 논평에서 "중국은 ASML에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매출 대부분이 구형 제조 장비에서 발생한다"면서 "역설적으로 중국으로의 DUV 수출 제한은 중국의 장비 구매를 자극해 ASML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