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사람 많은 공간에서도 잡음을 제거해 선명한 소리만 전달하는 '보청기 앱'부터, 계단과 바위 같은 장애물을 쉽게 넘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핑 휠' 등 약자의 삶을 개선하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 모은 박람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2024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약자를 위한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기술 개발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자리로, 서울 스마트 라이프위크(SLW)와 연계해 진행된다.
재활, 돌봄, 예방 등을 주제로 한 41개의 전시 부스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혁신 기업들이 참가하며, 특히 국립재활원, 한국기계연구원과 같은 국내 기관은 물론, 네덜란드의 J58, 독일의 Cynteract 등 해외 기업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전시 부스는 재활, 돌봄, 예방의 세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재활존'에서는 휠체어 트레드밀을 개발한 스타트업 캥스터즈와 노약자와 장애인의 고관절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한 헥사휴먼케어가 주요 기술을 선보인다.
'돌봄존'에서는 치매 조기 진단을 돕는 디지털센트의 후각 검사 장치와, 저시력자를 위한 라이트비전의 인공지능 기반 버스 노선 안내 앱이 소개되고, '예방존'에서는 제이씨에프테크놀로지의 비대면 생체신호 측정 기기 '맥케어'가 전시돼 호흡수와 심박수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모핑 휠'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일반적인 바퀴는 장애물을 넘을 때 한계가 있지만, 모핑 휠은 바퀴가 지형에 맞춰 형태를 변화시켜 계단이나 바위 같은 장애물도 쉽게 넘을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투자유치 경연대회, 신기술 발표회,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해 약자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 기술들이 실제로 적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