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공북한이 지난해 연말 남북에 대해 적대적 2국가 관계를 선언한 뒤 국내에서는 오히려 '통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31일 공개한 올해 2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0%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중 '매우 필요'가 39.9%, '어느 정도 필요'가 38.1%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4분기 64%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분기 70.6%에 이어 올 2분기 78%로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3분기의 78.3%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일해야 하는 이유로는 '전쟁 위협의 해소'가 34.9%, '경제 발전'이 23.3%로, 17%의 '자유와 인권실현'과 15%의 '민족의 동질성 회복'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0.9%로 나타났다.
통일에 있어 추구해야 할 가치로는 '평화'(59.2%)와 '자유'(52.2%)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인권'(33.9%), '민주' (21.3%), '번영'(20.2%) 순으로 응답했다.
지향하는 통일 미래상에 대해서는 '자유, 인권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 실현'(47.4%), '국가 성장동력 강화 및 경제적 번영'(44.9%), '핵·전쟁 등 안보위협 해소'(42.3%),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22.7%), '분단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 해결'(22.0%)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7~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