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본인 제공[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트럼프 대선 후보 피격 사건 직후 월요일 외국인 순매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투심 악화되며 개장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수혜 업종인 방산, 원전, 건설, 제약 바이오 중심으로 강세 나오며 하락세가 제한되었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 대신 전통 산업군의 우량주와 소형주로 옮겨가는 순환매 현상이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 방산, 조선, 건설 업종 차익 매물이 출회되었고, 삼성전자 비롯 반도체 업종도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글로벌 AI 주 급락이 나오면서 조정 강도가 강하게 느껴지는 한주였습니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시장의 돈들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15% 포인트 하락한 2,795.46 포인트, 코스닥은 2.55% 포인트 하락한 828.72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15일 파월 의장이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물가 상승률 둔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화한듯하며 연내 3회 인하론이 부상하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미국의 높아지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명은> 대담에서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시장은 9월 인하를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였지만 막상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연준 내부에선 주요 인사들의 물가 둔화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는 등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시장에서는 다시금 금리 인하 임박에 채권 순매수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 중반 트럼프 대선 후보가 11월 이전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습니다. 대통령은 연준의 권한인 금리에 대한 권한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간접적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할 수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하에 대한 시장 방향성은 맞지만 물가 데이터와 상관없는 정치적 변수로 인해 시장이 많이 혼란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화와 미국 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도 급등했는데요. 국내도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 찾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원전, 건설·인프라, 방산, 테슬라 관련 주들도 급등했죠? 현 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세, 재정 확대, 완화적 금융 환경을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채권과 주식시장에 관련 주들이 움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유력해지며 선거 불확실성은 해소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세론이 이어지면서 국내도 한전산업, 한전기술, 현대로템, LIG 넥스원 등 원전·방산 관련 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트럼프의 공약에는 화석연료 등 저렴한 에너지를 재도입해 제조업의 부흥에 대한 내용이 있어 친환경, 재생에너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트럼프가 당선이 되었을 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폐지 등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며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락세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과거 트럼프 정부 시기, 신규 관세와 분담금 인상 등으로 국내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재 집권 시 전보다 더욱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조명은> 19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장벽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강도 높은 관세 때리기로 중국 때리기에 한국의 일부 반사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으나 차후에는 미국과 중국향 수출 다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 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와는 다르게 동맹의 가치보다는 단기적 계산 관계로 상대국을 인식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 동맹국이라기보다는 무역흑자를 많이 내는 나라로 첫 번째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흑자를 많이 내는 산업은 상대적으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전기차 확대 정책을 폐지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시추를 확대해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는 트럼프 정부의 방향성에 따라선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의 우위가 굳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코스피 지수가 2800선 아래로 빠졌습니다. 주중 바이든의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트럼프의 대만 TSMC 압박에 그동안 지수를 지탱해온 반도체주에서 급락이 나오면서 지수가 힘을 잃었는데요. 정치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그동안 AI 확장으로 인한 반도체 고점 논란이 심심치 않게 나왔었습니다. 피크아웃, 상승 랠리가 종료된 것이라 봐야 할까요?
◆조명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트럼프 경제 정책 불확실성, 새 민주당 후보 부상 등 변수가 많아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영향이 마무리되면 반도체주 랠리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D램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고,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등 AI 향 수요는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당분간은 좋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다만 최근 상승한 이유에는 금리 인하 배경이 있었고, 과열된 주가 수준입니다.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추가 하락세가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 빅테크 조정 시 동반 하락할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이 추가 상승을 보이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진행자> 올 들어 외국인 자금이 27조가량 유입되었습니다. 아시아 신흥국 중 순유입액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해지고 강달러 현상이 완화된다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조명은> 최근 몇 년간 자금을 흡수한 인도가 총선 전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춤해졌습니다. 이에 한국 시장으로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HD현대일렉트릭, 현대차, KB금융, 삼성전자 등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저평가 되어있고, 국가 대표 산업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와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달러 상황이 더 지속된다면 차후 원화 가치가 회복했을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오히려 투자 유인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때문에 하반기에도 바이코리아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습니다. 경제 흐름과 실적뿐만 아니라 외국인 자금이 어디로 흐르는지 확인하면 추가 가격 상승 기대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진행자> 반도체 외 주목해 볼 산업은 어디가 되겠습니까?
◆조명은> 하반기 반도체주 외에 눈여겨볼 만한 업종으로 바이오와 조선, 음식료 등이 꼽힙니다. 최근 제약·바이오는 당뇨,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금리 인하뿐 아니라 미국에서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입니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입니다. 중국 바이오업체의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 반사효과로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 수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시기적으로 임상이 예정되어 있거나 기술수출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추가로 관심 있게 보고 계시는 섹터는 어디가 있을까요?
◆조명은>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와 리츠 기반 ETF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과 은행 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입니다. 금리 하락 시 리츠는 신규 부동산 편입이 수월해지고 임대 수익률도 상승해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부 리츠들은 외형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빌딩 매입에 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둔 리츠는 주가가 부진해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프랑스 내 크리스탈파크와 물류창고 등을 편입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7.5% 하락했습니다. 벨기에와 미국 오피스 빌딩이 주력인 제이알글로벌리츠도 올 들어 5.9% 빠졌습니다. 리츠가 담고 있는 자산들을 잘 살펴보시고 투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22일 새벽 바이든 후보 사퇴 이후 카말라 해리스를 공식 지명하면서 국면이 한차례 바뀌고 있습니다. 발표 전인 금요일 해리스 관련한 마리화나, 풍력 관련 주들이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성장, 물가와 관련된 주요 경제 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간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쌓여있었기 때문에 정치적 이슈로 인한 흔들림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 IBM 등 대형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도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기업 실적이 발표됩니다. 실적에 따라 지난주의 하락세가 멈출지 주목됩니다. 올해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쏠림과 조정장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평정심을 잘 유지하시고 조금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 대응하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