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호해수욕장. 고상현 기자최대 4만 원이 넘는 제주 일부 해수욕장 파라솔 가격이 '2만 원'으로 통일된다.
제주도는 17일 도내 해수욕장 관할 마을회와 청년회 등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열어 파라솔과 평상 등 편의용품 요금 인하에 합의했다. 최근 바가지 논란이 일자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파라솔 하루 대여 가격이 함덕해수욕장의 경우 기존 4만3000원에서 2만 원으로 2만3000원 내렸고, 화순금모래와 삼양해수욕장은 3만원에서 2만으로 1만 원 인하했다.
금능·협재·이호테우·김녕·월정·신양섭지·표선 해수욕장은 기존 2만 원을 유지한다. 다만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가운데 중문색달‧곽지해수욕장 등 2곳의 가격은 3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평상의 경우 함덕해수욕장이 6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내렸지만, 나머지는 6만 원 그대로다.
제주도는 요금 인하 정책에 참여하는 해수욕장 운영주체에 대해 보조사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상 가격에 대해서도 협의해 자발적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이 있는 지역의 마을회와 청년회 등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제주도로부터 백사장 등 공유수면에 대해 점용·사용 허가를 받아 해수욕장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편의용품 요금 인하 정책에 적극 협조해준 마을과 청년회에 감사드린다. 제주관광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의 결과인 만큼 행정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