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공대구시가 행정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카지노를 포함한 대규모 관광위락 단지 조성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은 18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구경북 행정 통합 추진 방향을 중점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황 실장은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경북 북부권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제안한 경북 북부 발전 종합 계획안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황 실장은 "계획안에는 파격적이고 종합적인 내용들이 있는데 경북도 때문에 시.도 합의안이 나오는 7월 말까지는 밝힐 수 없다"며 "합의안이 나오면 의회 보고부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종합 발전안에는 "5개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대규모의 관광위락단지를 조성하고 공항을 중심으로 한 산업 중심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부분, 그다음에 공공기관 이전, 시청사 조직의 균형 배치 등등이 종합적으로 망라가 되어 있다"며 "지금 도가 제안을 검토하고 있고 발표는 경북도가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관광 위락단지에는 카지노가 포함된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황 실장은 "경북도에 카지노 설립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다. 제안한 배경은 강원도 정선에는 폐광지역 특별법에 따라 카지노도 들어오고 하이원 리조트도 들어오고 했는데 같은 폐광지역인 문경 점촌에는 아무런 혜택이 없기 때문에 발전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고 카지노를 제기했다가 안 되면 중앙정부에 다른 것을 요구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카지노 설립 계획에 대해 경북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7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선카지노의 경우 폐광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명분아래 시군 합의와 법률로 한 사항이었지만, 이에 반하는 카지노 독자건설은 어려울뿐 아니라 강원도 등의 반발도 거셀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