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전경. 강원경찰청 제공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의 한 종합병원장 부부가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의료법 위반 혐의로 도내 모 병원장 A씨와 A씨의 아내이자 병원 재무이사인 B씨를 최근 구속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 4~5월까지 의약품 도매업자 C씨로부터 특정 제약사의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구매 대금의 15%를 현금으로 받는 등 약 2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장 부부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한 C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관련 서류를 감추는 행위 등을 한 병원 직원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지난 3월부터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시작한 뒤 첫 구속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