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공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31일 회사 현안과 관련해 "여러 가지 두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후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부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1일 반도체 사업 수장인 DS 부문장을 맡은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26일 이재용 회장과 리창(李强) 중국 총리의 면담 자리에 함께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전 부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통해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작년 한 해 14조 88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반도체 사업에서 1조 9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 고리를 끊었지만 주도권을 빼앗긴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경쟁력 강화와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확대 등 강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DS부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파업 선언 등 내부 갈등도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