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청사 전경. 영광군 제공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강종만 전남 영광군수가 대법원에서 직위 상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10월 치러지는 영광군수 재선거에 전·현 광역과 기초 의원 등이 군수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지역 특성상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 영광 군수 후보 공천을 쥐기 위한 경선이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영광 군수 후보로는 먼저 제8대와 9대에 이어 제10대 전남도의원을 역임한 이동권(63) 전 도의원과 제7대 영광군의원과 제11대 전남도의원을 지낸 장세일(60) 전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또 전국에서 전무후무한 지방의회 9선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강필구(73) 영광군의장도 당내 경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16대와 17대 영광·함평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던 장현(68) 전 교수도 영광군수 재선거 출마를 굳히고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활발히 하며 유권자와 접촉을 넓히고 있다.
이에 반해 강진의료원장인 정기호 전 영광군수와 한동희 전 장흥 부군수는 영광 군수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광군수 재선거는 오는 9월 26일과 27일 후보 등록을 한 후 공식 선거 운동을 거쳐 10월 16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강종만 영광군수는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돼 직위를 상실했다.
강 전 군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친척이자 유권자인 A 씨가 명절선물 과일 세트 판매 문자를 보내자 '선거를 잘 도와달라'는 취지로 A 씨에게 100만 원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 전 군수는 지난 2008년 3월에도 아내를 통해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뇌물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과 현금 3천만 원 몰수, 추징금 7천만 원을 선고받고 한 차례 군수직을 잃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