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왼쪽) 의장과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 제공이른바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내부 문건 작성자가 "개인적인 글"이라며 민희진 대표 등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민희진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진 어도어 부대표 A씨는 23일 연합뉴스를 통해 "어도어 내부문서의 글은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하이브와 어도어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이라며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이브는 22일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와 같은 문장이 담긴 내부 문건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해당 문건을 경영권 탈취 시도 근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내용은 보고나 공유를 위한 문서가 아니"라며 "'내부 문서'라는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어도어의 구성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개인적인 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행으로 이행한 적도 없는 사견인 '메모' 수준의 글이 단지 회사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이브에 유출되고, 그것이 마치 거대한 음모를 위한 '내부 문서'인 것처럼 포장돼 여러 기사에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이브 박지원 CEO는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