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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사령관 '떠날 결심' 했나…예하부대 방문에 '해석분분'



국방/외교

    해병사령관 '떠날 결심' 했나…예하부대 방문에 '해석분분'

    다음 주부터 전체 예하부대 순시…사퇴 앞둔 '고별방문'?
    최근 지휘서신에서도 '말 못할 고뇌' 의미심장 메시지
    與 총선 참패로 '채상병 특검' 가능성 높아져…지휘 부담도 커져
    해병대 "일정 자체 확인해줄 수 없다…특별한 의미는 없다"

    경례하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연합뉴스경례하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연합뉴스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전체 예하부대 방문 일정을 세움에 따라 사퇴를 앞둔 고별방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계환 사령관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와 2사단 등 해병대 주요 부대를 모두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령관이 특정 예하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전체 부대를 한꺼번에 순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사퇴를 앞둔 마지막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김 사령관이 지난 11일 장병들에 보내는 지휘서신에서 '말하지 못하는 고뇌'를 언급한 것과 맞물려 모종의 결심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그는 당시 지휘서신에서 "시간시간 숨 쉬는 것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비록 사령관에게 희생을 강요하더라도"라고 말하는 등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물론 김 사령관은 올해 말까지 임기가 남아있고, 국방부도 기본적으로 교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김 사령관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법적으로도 공수처에 고발된 상태여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4.10 총선에서의 여당 참패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장 다음 달 초 국회 본회의에 오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찬성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 장관은 지난 14일 KBS에 출연,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일단은 수사와 재판을 기다려보는 게 순서"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여당으로선 총선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김 사령관은 신 장관의 말마따나 "공수처에 고발된" 피의자 신분이다. 공수처가 됐든 특검이 됐든 향후 본격적인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어 업무 수행에도 부담이 된다.
     
    다만 해병대 관계자는 김 사령관의 예하부대 방문과 관련해 "사령관의 일정 자체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오래 전부터 계획한 것으로 (고별방문 같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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