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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기업, 대만에 밀렸다…TSMC도 삼성전자 앞섰다



기업/산업

    한국 100대 기업, 대만에 밀렸다…TSMC도 삼성전자 앞섰다

    10년사이 한국 100대기업 영업이익 마이너스
    대만 100대 기업 영업이익 136% 증가
    반도체부문, 대만은 도약·한국은 정체

    연합뉴스·박종민 기자연합뉴스·박종민 기자
    한국 시총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 10년 새 19% 줄어든 반면, 대만 시총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 2013년 이후 한국과 대만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실적 추이 등을 조사한 결과, 10년 새 한국 100대 기업은 대만 100대 기업에 시총과 영업이익에서 역전 당했다.

    지난 10년 새 대만 100대 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동안, 국내 시총 100대 기업은 '거북이 걸음' 성장에 그친 셈이다.

    한국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2013년 88조1953원에서 2023년 71조6491억원으로 18.8%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 영업이익은 36조3947억원에서 86조960억원으로 136.6%나 늘어났다.

    또한 2013년 말 828조6898억원이던 한국 100대 기업 시가총액은 2023년 말 1565조4222억원으로 88.9% 늘어났지만, 대만 100대 기업 시총은 540조9574억원에서 1649조8700억원으로 무려 205%나 급증했다.

    매출액에서도 한국의 시총 100대 기업은 지난 10년 새 1334조3724억원에서 1607조3577억원으로 272조9853억원(20.5%) 증가했지만, 대만은 681조6858억원에서 1111조1904억원으로 429조5046억원(63.0%)이나 늘어나면서 증가폭에서 한국 100대 기업을 크게 앞질렀다.
    CEO스코어제공CEO스코어제공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양국의 IT전기전자 업체들이다. 지난해 한국은 시총 100대 기업 중 IT전기전자 업체 15곳이 6조7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대만은 IT전기전자 업체 61곳이 무려 69조1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대만의 성장을 견인했다.

    양국 IT전기전자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지난해 말 시총은 각각 468조6279억원과 645조5566억원으로, TSMC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2013년 대비 2023년 시총은 삼성전자가 202조947억원에서 266조5332억원(131.9%)이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TSMC는 96조1509억원에서 무려 549조4057억원(571.4%)이나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228조6927억원에서 258조9355억원으로 30조2428억원(13.2%) 늘어날 때 TSMC는 22조 183억원에서 90조6200억원으로 68조6017억원(311.6%) 늘었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6조7850억원에서 6조5670억원으로 30조2180억원(82.1%) 급감했을 때 TSMC는 7조7238억원에서 38조6278억원으로 30조9040억원(400.1%)이나 급증했다.
    CEO스코어 제공CEO스코어 제공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산업의 성장세를 이끈 IT전기전자 업종 중 특히 반도체 부문의 경우 대만은 도약기인 반면 한국은 정체기에 머물렀다고 평가된다"며 "삼성전자는 사법리스크 증폭, 사업재편 지연 등으로 현상 유지에 머물렀지만 TSMC는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과 스마트한 정부 지원에 힘입어 급부상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으로 선정했으나, 금융업종과 지주회사, 특수목적회사는 제외했다.  또 대만의 경우 2013년 이후 합병소멸 및 상장폐지된 기업은 제외했다. 그리고 대만 기업의 시가총액은 해당 연도 연말 환율을,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은 해당 연도 평균 환율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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