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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사업 '견인차' 바뀐 오륙도 트램…앞으로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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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이후 사업 '견인차' 바뀐 오륙도 트램…앞으로 방향은?

    부산 남구 용호동 등 교통난 해소 대안으로 추진된 오륙도선 트램
    사업비 증가와 타당성 문제 등으로 수년째 표류
    지역구 통합 이후 총선 승리한 박수영 의원, 오륙도 트램 계획에 줄곧 부정적 입장
    정치 지형 변화로 사업 계획 변경·차질 불가피할 듯

    부산 오륙도선 트램 디자인. 부산 남구 제공부산 오륙도선 트램 디자인. 부산 남구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가 합쳐진 부산 남구에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오륙도 트램' 사업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회의원은 물론 현직 구청장도 시종일관 현재 오륙도 트램 사업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 만큼, 계획이 변경되거나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가 합쳐지며 두 현역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 부산 남구. 결과는 기존 남구 갑 지역 의원인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가 승리하며 남구 전역을 대표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은 물론 각종 지역 사업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남구에서도 기존의 '을'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오륙도 트램 사업'의 앞날에도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륙도 트램 사업은 2019년 '무가선 트램 실증 노선'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용호동 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대안으로 큰 관심을 모으며 지역 최대 현안 사업으로 떠올랐다.

    당시 사업 지역 국회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낙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었다. 박재호 의원은 현역 시절 오륙도 트램 노선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가 하면 물밑에서도 사업 선정과 추진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당시 같은 당 박재범 구청장 역시 구청장 당선과 동시에 트램 사업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내며 실증노선 유치를 '성과'로 평가하기도 했다. 관련 행정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트램 조성에 속도를 내기는 등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남구 당선자 박수영 의원.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남구 당선자 박수영 의원.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의 경우 트램 사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트램을 '희망고문'이라고 주장하며 박재호 의원에 대한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램 노선 변경 등을 언급하는가 하면 올해 말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사실상 사업 추진에 큰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2022년 당선된 오은택 현 남구청장 역시 트램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램을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닌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기존 트램 노선과 계획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오륙도 트램 사업을 견인한 인물들이 물러나고 줄곧 문제를 제기해 온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지역을 대표하게 되면서 사업 계획 변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자칫 사업이 동력을 잃고 더 표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두춘 오륙도선 트램 유치 추진위원장은 "선거 결과가 오륙도선 트램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며 "용호동은 지리적 특성상 교통 환경을 개선해야 하고, 무엇보다 친환경 교통 수단이 필요하다. 주민 요구를 전달하고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륙도 트램은 용소삼거리에서 오륙도 SK뷰 아파트까지 5.1㎞를 잇는 무가선 저상 트램 사업이다. 이 중 용소삼거리에서 이기대 입구까지 1.9㎞ 구간을 '실증 사업'으로 우선 추진해 왔다. 하지만 기존에 400억 원대였던 사업비가 설계 과정에서 2배 이상 늘어나 사업비 부담과 타당성 등의 문제 등으로 수년 동안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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