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제공공사비 인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극적인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은 최근 협상을 통해 공사비를 당초 제시한 898만9천원보다 100만원 이상 내린 3.3㎡당 784만원에 협의했다.
홍제3구역은 지난해 9월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총회에 상정했다. 당초 지난 2020년 조합과 시공사가 3.3㎡당 512만 원 수준의 공사비로 계약을 맺었는데, 2022년 687만 원, 지난해 898만 6400원 등 3년 사이 75.5% 인상된 것을 조합원들이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공사비 증액을 두고 1년간 평행선을 달렸고 총회 통과 직전까지 갔으나 큰 틀에서 극적 합의를 이뤄내며 총회 직전 안건 상정은 취소됐다.
홍제3구역은 연내 이주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진행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홍제3구역은 서대문구 홍제동 104번지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6층 11개동 규모의 총 634가구를 건립하는 주택 재건축 사업으로 지난 2022년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