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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비리 전 축구협 주석 무기징역…손준호는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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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 축구비리 전 축구협 주석 무기징역…손준호는 석방

    핵심요약

    천쉬위안 전 축구협 주석, 150억 받은 혐의 시인…전재산 몰수도
    전 부주석은 징역 17년…리톄 전 대표팀 감독 판결도 곧 나올듯
    공안에 10개월 구금됐던 손준호 석방…2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

    재판받는 천쉬위안 전 주석. 연합뉴스재판받는 천쉬위안 전 주석.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축구계 부정·부패에 대한 사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50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천쉬위안(68)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들은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에서 26일 열린 천 전 주석의 1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형과 함께 평생 정치 권리 박탈, 개인 전 재산 몰수 판결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천 전 주석은 지난 2010부터 2023년까지 상하이 국제항무그룹 총재·회장, 중국축구협회 인수위원장·주석 등을 역임하면서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관련 기관과 개인에게 각종 편의를 봐준 혐의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1월 말 열린 공판에서 각종 편의의 댓가로 자신이 그동안 챙긴 뇌물이 모두 8103만위안(약 150억 8천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실토하고 용서를 구한 바 있다.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는 축구계의 공정한 경쟁 질서와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해 국가 축구 사업에 심각한 피해를 줬으며 뇌물 수수액이 매우 커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산둥성 더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8일 역시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왕덩펑 전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500만위안(약 9억 3천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이와함께 중국 축구계 사정작업의 시발점이 된 리톄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판결 역시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영방송인 중국중앙(CC)TV가 최근 방영한 축구계 부정·부패 관련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1월 체포된 리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해 천 전 주석 등에게 뇌물을 상납했고, 감독이 된 뒤에는 다시 뇌물을 받고 실력 미달의 선수를 대표팀으로 발탁했다.

    그밖에도 승부조작을 위해 상대팀 선수와 코치는 물론, 심판도 매수하는 등 축구계 비리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진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안팎에서는 이런 부정.부패 행위가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 축구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선수들의 실력를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준호 선수. 연합뉴스손준호 선수. 연합뉴스
    한편,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활동하다 축구계 비리와 연루된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아오던 손준호 선수는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된 뒤 구금된 채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손 선수에게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가 적용됐다.

    현재 손준호와 관련된 재판의 종결 여부와 유·무죄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는 "더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면 검토해 추가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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