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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찬성'…선임안 통과 가능성은



기업/산업

    국민연금,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찬성'…선임안 통과 가능성은

    국민연금,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
    '캐스팅 보트' 국민연금 찬성에 선임 가능성 ↑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도 방 후보 선임에 찬성
    소액주주 15% 이상만 찬성해도 무난히 통과

    KT&G 사옥, 오른쪽은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연합뉴스KT&G 사옥, 오른쪽은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방경만 KT&G 사장 후보의 선임에 찬성 의견을 냈다. 치열한 표 대결 양상 속에 '캐스팅 보트'로 꼽힌 국민연금이 최종적으로 방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선임안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전날 위원회를 열고 KT&G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그 결과 수책위는 방경만 후보 선임 안건과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총 의결권을 절반씩 나눠 행사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6.6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주요 기관 투자자와 소액주주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앞서 지분 약 7.1% 가진 최대주주 기업은행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방 후보 선임에 잇따라 반대하면서 '캐스팅 보트'로 부상한 국민연금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터였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방경만 후보의 선임안 통과가 유력해졌다는 관측이다. 이번 KT&G 주주총회는 집중투표제로 치러져 주주들은 1주당 2표씩 행사할 수 있다. KT&G는 집중투표제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묶어서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주들이 지지하는 후보 1명에게 2표를 몰아줄 수 있는 구조다.

    주총에 오른 이사 후보는 KT&G 이사회에서 추천한 방경만 후보(사내이사)와 임민규 KT&G 이사회의장(사외이사) 그리고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외이사) 등 3명이다.

    집중투표제에 따라 이들 중에서 다득표자 1·2위가 이사로 선출된다. 방 후보는 꼴지만 면하면 차기 사장에 오른다. 방 후보를 낙마시키려면 70%에 가까운 주주가 방 후보를 제외한 2명에게 몰표를 던져야 하는데, 이미 표 대결이 팽팽한 상황에 국민연금까지 찬성으로 입장을 정하면서 방 후보의 선임은 사실상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현재 방 후보 측 우호 지분은 우리사주조합·KT&G 공익재단·사내복지근로기금 등 약 12% 안팎으로 알려져있다. 국민연금 지분의 절반 3.32%를 더하면 15~16% 정도의 우호지분이 형성된다 외국인 포함 기타 소액주주 지분은 약 50%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중 15%가량만 방 후보의 손을 들어줘도 선임 안건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ISS가 방경만 후보 선임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지만, 다른 의결권 자문사들은 찬성을 권고한 곳도 많다"며 "기타 소액주주 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은 충분히 방 후보 선임에 찬성할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ISS와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방 후보의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과 한국ESG연구소도 역시 방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놨다. KT&G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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