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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주전으로 첫 PS 앞둔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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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한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주전으로 첫 PS 앞둔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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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오 밝히는 우리카드 김지한. 연합뉴스각오 밝히는 우리카드 김지한. 연합뉴스
    어느덧 프로 데뷔 후 6번째 시즌을 맞이한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5).

    "별을 달겠다"는 거창한 각오를 밝힌 김지한이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카드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길 수 있을까.

    김지한은 프로에서 4번째 포스트 시즌(PS)을 준비하고 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게 된 김지한은 데뷔 시즌부터 봄 배구를 경험했다.

    당시 소속 팀이던 현대캐피탈이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것. 그러나 김지한은 당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팀은 대한항공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김지한은 2021-2022시즌에도 한국전력 소속으로 봄 배구에 갔다. 당시 한국전력은 정규 리그 4위를 기록하며 PS에 진출했고, 김지한도 2경기에 잠깐 출전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로 이적한 김지한은 두 시즌 연속 PS에 나섰다. 하지만 이 역시도 1경기 만에 짧게 끝났을 뿐이다.

    이번 PS는 김지한의 진면모를 보여줄 기회다.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 첫 봄 배구이기 때문이다. 김지한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시즌 V-리그 포스트 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우선 김지한은 "마지막 2경기 중 1경기만 이겼어도 우리카드의 역사를 장식할 수 있었는데 마무리를 못 해서 아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23승 13패로 승점 70을 수확하며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KOVO 제공KOVO 제공
    시즌 막판까지 1위 대한항공(23승 13패 승점 71)과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연패하며 2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하지만 김지한은 PS를 벼르고 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는 것. 김지한은 "PS에서 별을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경기들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김지한의 퍼포먼스가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카드가 시즌 초중반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1위에 오른 데에는 김지한의 몫이 컸다.

    김지한은 올 시즌 496점을 뽑아내며 득점 랭킹 9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3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여기에 공격 종합 9위(성공률 50.30%), 오픈 공격 8위(성공률 41.06%)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을 보냈다.

    특히 이번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2번이나 썼다. 그것도 2경기 연속이었다. 김지한은 작년 12월 27일 KB손해보험전에서 후위 3점, 서브 3점,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역대 263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어 직후 경기인 12월 31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후위 5점, 서브 4점, 블로킹 3개를 뽑아내며 또 다시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1위로 기세를 이어나가던 우리카드와 김지한에 위기가 온 건 지난 2월 9일. 우리카드의 주득점원이던 마테이 콕(199cm)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이로 인해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만 했고, 김지한 역시 새 외국인 선수와 다시 호흡을 맞춰야 했다.

    서브를 준비하는 우리카드 김지한. KOVO 제공서브를 준비하는 우리카드 김지한. KOVO 제공
    공교롭게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김지한의 득점력도 떨어졌다. 이전까진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20득점을 넘기는 경기도 허다했지만 마테이의 부상 이후로는 1경기를 제외하고 20점 이상을 낸 경기가 없다.

    게다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경기도 많아졌다. 이로 인해 시즌 막판엔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다.

    김지한도 "리그 막바지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송)명근(196cm)이 형이 잘했다"며 "왜 명근이 형이 잘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나빴던 기억이 아니다. 새롭게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다"라고 돌이켰다.

    또 "마테이에게 고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새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203cm)에 대해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 팀에게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PS는 김지한이 '제대로' 치러보는 첫 봄 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한은 "자신감은 안 떨어졌다. PO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연습 때부터 120%를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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