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 도태우 후보 페이스북 캡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을 빚은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관위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며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그러면서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앞서 지난 12일 재검토 끝에 도 후보의 '공천 유지'를 결정했지만, 이틀 만에 이를 번복했다.
도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로 논란을 빚었다. 그는 2019년부터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며 5·18을 왜곡·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공천 이후 논란이 지속되자 자신의 SNS에 "지난 며칠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 잡았다"며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9년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문재인의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이 아닌가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도 후보는 당시 "실제로 뇌물 혐의가 있는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됐고 소속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