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마치고 인사하는 린가드. 연합뉴스5만 관중 앞에서 홈 데뷔전을 제시 린가드(FC서울)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린가드는 14일 서울 구단을 통해 "경기 전 최소 4만 명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음 속으로 5만 명을 넘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했다"면서 "경기 당일 전광판을 통해 5만 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보고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의 엄청난 에너지와 경기장 분위기가 환상적이었다"면서 "팬들의 응원은 그라운드 위에 있는 내게 굉장한 힘이 된다는 걸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린가드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홈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1670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 타임 공연을 맡은 2023년 4월 8일 서울과 대구의 경기에 입장한 4만5007명이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린가드는 전반 30분 시게히로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사실 그렇게 일찍 투입될 줄 몰랐지만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팀은 0 대 0 무승부에 그쳤지만,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홈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린가드는 "전반에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만들었고, 공을 계속 받아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면서 "물론 그런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승리하기 위해 계속 집중했던 기억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