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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한우 40만명분 대구에 풀린다…유통마진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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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값 한우 40만명분 대구에 풀린다…유통마진 '0'원

    핵심요약

    한우가 시중 가격보다 35~45% 저렴
    3월 1일~16일 한우 4만8900kg 대구에 풀린다
    손해 보면서 소고기 판매하는 대구축산농협 왜?
    축산물프라자 신설해 신개념 한우소비문화 선보여

    대구축산농협 동대구IC점 하나로마트 내에 진열된 한우. 이재기 기자대구축산농협 동대구IC점 하나로마트 내에 진열된 한우. 이재기 기자
    중간 유통마진을 '0'원으로 낮추고 그 비용 만큼 내린 가격의 한우고기 40만명분이 다음달 1일부터 대구시 전역에 풀린다.
     
    대구축산농협은 3일 "경기침체로 한우 소비가 위축되고 농가 경영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한우가격으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축협 직영 축산물프라자와 하나로마트를 통해 축산물 최저가 공급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우가 시중 가격보다 최대 46% 저렴

    공급가격은 거의 반값에 가까울 정도로 획기적인 수준이다. 인기가 많은 등심 1등급은(100g) 5980원으로 전국 평균가격 9500원 대비 37% 싸고, 불고기 1등급(설도 100g)은 2280원으로 46%(전국 평균가격=4250원) 저렴한 수준이다.
     
    보름 동안 풀리는 소고기의 양은 4만8900kg으로 무제한에 가깝다. 1인분 120g그램 기준 대구시민 40만명이 한꺼번에 소비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시민들이 구입할 수 있는 장소는 축산농협이 직영하는 축산물프라자 동대구IC점(동구 용계동)과 축산물프라자 침산점(북구 침산동), 직영 하나로마트 3개 등 모두 5곳이다.
     
    한국의 소고기 유통구조를 고려할 때, 반값 한우공급은 거의 불가능하다. 축협이 이처럼 싼값에 한우를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장기간 축산물 유통업을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중간유통단계를 모두 없애 '0 단계'로 만든데다 손실을 감수하면서 까지 한우 유통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축협 직영 한우 도매센터 외부 모습. 이재기 기자축협 직영 한우 도매센터 외부 모습. 이재기 기자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축협이 유통시키는 소고기의 유통단계는 '도축장 – 축협 육가공공장 – 축협프라자.하나로마트 – 소비자'로, 도축된 소고기가 공장과 축협을 거치면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3단계 유통구조다. 유통단계에서 중도매인,도매상이 사라져 바로 소매단계로 이어지지만 소매상의 개념도 같은 소매상이 아니다. 육가공공장에서 프라자로 고기가 유통되는 과정에 붙는 마진은 0원이다.
     

    이번에 풀리는 한우 유통마진이 '0원' 이에요

    소비자에게 소고기를 판매하는 시중의 식육식당이나 고기 소매점은 이익을 남기는게 영업의 목적이지만, 축협이 소유한 축협프라자와 하나로마트는 생산자(축산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남겨주는 것이 존재이유기 때문에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싼값에 고기를 판매한다.
     
    실제로 지난 2023년 대구축협은 2월부터 보름 단위로 '한우 할인행사'를 실시해 금액 기준 9억19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축협 측은 적자 가운데 3억 6900만원은 '한우자조금'을 받아 보전했고 5억500만원은 자체 할인판매로 처리했다. 대구축협은 2024년에는 총 12억원 규모의 할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우자조금은 정부가 지원해주는 예산이다.
     
    대구축산농협 본점. 축협 제공대구축산농협 본점. 축협 제공축협관계자는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대규모 한우할인행사를 기획했고 연중 지속적으로 할인행사를 전개, 축산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축협 입장에서는 할인행사를 지속할수록 영업손실이 커지지만 신용과 경제(마트)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손실을 메우고 있다.
     

    손해 보면서 소고기 판매하는 대구축산농협 왜?

    판매되는 한우고기의 질도 최고등급이다. 자체유통망과 유통경제본부 소속 육가공공장(성서)을 갖춰 도축된 소고기를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손질하고 소분 포장하는 작업이 공장단계에서 마무리되고, 숙성기간이 일정하게 유지돼 소고기의 품질은 최고수준이라는 것이 축협의 설명이다.

    보통 소고기 숙성에는 1달이 걸리는데 냉동.냉장시설이 영세한 판매점에서는 일정한 조건의 숙성공간과 균질한 숙성환경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제대로 숙성된 고기를 생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축산물프라자의 셀프코너.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고기를 골라 바로 옆 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1인당 추가비용은 5000원이다. 이재기 기자 축산물프라자의 셀프코너.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고기를 골라 바로 옆 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1인당 추가비용은 5000원이다. 이재기 기자 워낙 싼 가격에 소고기가 방출되기 때문에 일부 사재기나 소매상들의 얌체 구입 가능성도 있지만 1인당 구매팩수 제한 외에 현재로선 추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더 많은 소고기 유통을 위해서다.
     
    대구축협은 소고기 유통규모 면에서 전국 1,2위를 다툴 정도로 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지난 2016년 전략적으로 오픈한 축산물프라자 동대구IC점과 2022년 개장한 축산물프라자 침산점의 매출액이 각각 250억원과 200억원에(2023년 기준)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는 등 전국의 소고기 유통을 선도해왔기 때문이다.

    축협은 달서구에 프라자 3호점을 개설하고 축산유통업계의 선도자 역할을 지속해 소비자는 싼 가격에 소비하고 생산자는 적정 이윤을 보장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한우 생산자들인 축협 조합원들도 이번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합원 A씨는 "한우 소비촉진을 위한 할인행사를 실시해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앞으로도 축산농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해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고, B조합원은 "현재 축산농가는 높은 사육비용과 낮은 출하가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정 경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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