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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진상 대포폰으로 사건 관련자 접촉" vs 정진상 "기사가 허위"



법조

    검찰 "정진상 대포폰으로 사건 관련자 접촉" vs 정진상 "기사가 허위"

    재판부 "정진상, 보석 조건 준수하라"
    검찰 "민주당 공천 관여…사건 관련자 접촉"
    정진상 "기사 자체가 전부 허위" 반박
    이재명 "대장동, 사탕 한 개 얻어 먹은 적 없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2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28억 약속·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2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28억 약속·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보석 조건을 준수하라"고 경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7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의 심리를 열고 이같이 지적했다. 정 전 실장은 2022년 12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4월 보석 석방됐다.

    검찰은 "정진상이 민주당 공천에 관여하면서 대포폰으로 민주당 관련자들과 연락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정진상은 사건 관련자와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보석됐다. 재판장께서 보석 조건을 준수하고 위반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주의주고, 환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외출 자체를 막는 건 아니다. 얼마 전에 1박 2일로 부산에 다녀왔다고 했는데 보호관찰소에서 법원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의했었다"며 "외출을 막는 것은 가혹한 것 같고, 다만 외박 예정이면 보고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치인과 정치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지만, 검찰 측 의견처럼 사건 관련자들과 입을 맞춘다거나 하는 건 안 된다며 "보석 조건을 준수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기사 자체가 전부 허위"라며 받아쳤다.

    이날 재판부는 법관 정기 인사로 배석판사 2명이 교체돼 검찰이 공소사실을, 피고인 측이 혐의 인부 여부를 각각 낭독하는 방식으로 공판갱신 절차를 밟았다.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도 발언 기회를 얻어 공소사실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제가 업자들과 유착됐다는 것이 (검찰의) 대전제"라며 "대장동에서 수천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탕 한 개 얻어먹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스쳐 지나갔을지는 몰라도 관련 사업자나 주변 사람들을 사적으로 만나거나 접촉한 적도 없다"며 "저를 잡기 위한 정치 보복 행위"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달 12일 갱신 절차를 마무리하고, 19일부터 다시 정식 재판 절차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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