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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나발니, 혈전으로 자연사" vs "러시아가 살해"

    우크라 정보국장 "나발니 자연사" 주장
    젤렌스키 대통령 "살해 당해…러 책임"

    지하도에 붙은 나발니 포스터. 연합뉴스지하도에 붙은 나발니 포스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정보 수장이 최근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자연적 원인인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 등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을 맞아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실제로 혈전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인터넷에서 가져온 정보가 아니고 어느 정도 확인이 된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그는 자연사했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 정권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무너질 것이라고 믿지 말라"며 "우리의 도움 없이는 (무너지는 게) 비현실적이고 우리가 전쟁을 하고 있는 한 러시아 내에서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발니 사망 원인이 혈전 때문이라는 발언은 러시아측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 국영 언론들도 나발니의 사인이 혈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발니 측근과 일부 서방 국가는 나발니 사망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을 것으로 여겨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나발니가 "살해당했다"며 사망 책임을 러시아에 돌렸다.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 사망 직후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했다'며 혈전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나발니가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푸틴의 정적'으로 불렸다는 점에서 나발니 가족 및 측근은 러시아 측 발표를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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