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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도박공간개설 등 3개 혐의 징역 1년 6개월~2년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누적 거래액 1386억 원
재판부 "사회적 폐해 심각, 엄중 처벌 필요"
유명 로펌 '호화 변호인단'꾸린 주범들 오는 19일 재판

1300억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김OO팀' 총판 A씨 등 조직원들이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 춘천지검 제공1300억 원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김OO팀' 총판 A씨 등 조직원들이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 춘천지검 제공
동네 선·후배들로 구성돼 1300억 원 상당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20대 MZ조폭'인 일명 '김OO팀'의 일부 조직원들이 나란히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단순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원들의 범죄는 초임 검사의 치밀한 분석과 보완수사를 통해 대규모 조직원들의 범행으로 밝혀진 가운데 주범들은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을 받고 있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과 도박공간개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1238만6천 원을 추징했다고 14일 밝혔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직원 B(27)씨와 C(26)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2550만 원, 3천만 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서울 금천구 일대 20대 동네 선·후배들로 꾸려진 일명 '김OO팀'의 조직원들로 활동한 이들 '총판팀'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17대의 대포폰을 이용해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이용하면 적중률이 높아 돈을 딸 수 있다'며 회원을 모집하고 득실에 따라 수익을 분배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운영한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무려 14곳이 넘었으며 밝혀진 거래 규모만 1386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에 선 이들은 도박공간개설죄의 공동정범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건전한 근로의식을 저하시키는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중이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들의 범행 기간이 짧지 않고 범죄로 인한 수익도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초 검거된 이들은 공범들의 신원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했으나 담당 검사가 방대한 내용의 텔레그램 자료를 분석해 조직적 규모로 범죄가 이뤄지는 사실을 밝혀냈고 범죄 수익을 은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고 사무실'에서 40억 원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주범들은 온몸에 문신을 하고 운영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타며 음주와 무면허를 일삼는 등 'MZ조폭' 행태를 보였다. 지난해 검찰은 조직 총판 등 20대 조직원 5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으며 20대 홍보책을 불구속 기소했다.

총책 등 주범 3명은 현재 춘천지법에서 유명 로펌 등으로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을 받고 있으며 오는 19일 네 번째 재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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