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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맞붙은 익산갑 경선 토론회…공과 두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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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 맞붙은 익산갑 경선 토론회…공과 두고 공방전

    전북CBS·전북일보, 4·10 총선 민주당 경선 첫 토론회
    중진 부활과 지역 낙후 책임론 격돌
    새만금 예산 삭감 책임도 도마에
    이춘석 "경선 지면 정계 은퇴" 배수진
    김수흥 "의정활동 더 잘해, 현역 평가 자신"

    13일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공동 주최한 '선택 2024, 총선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익산갑 이춘석 후보와 김수흥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 김대한 기자13일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공동 주최한 '선택 2024, 총선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익산갑 이춘석 후보와 김수흥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 김대한 기자
    오는 4월 10일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의 전북 익산갑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13일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마련한 '선택 2024, 강대강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익산갑의 전·현직 의원인 두 후보는 21대 총선 경선에 이어 4년 만에 재격돌했다.

    이번 총선의 도내 민주당 경선의 첫 방송토론회에서 김수흥 후보와 이춘석 후보는 국회의원 재임 기간의 성과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두 후보는 최근 전북일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힘 있는 중진 의원" vs "낙후 책임"

    이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중진 정치인의 부활론을 강조했다.

    이춘석 후보는 "올해 국가예산 확보 단계에서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주요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힘과 역량을 갖춘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재임 기간에 여당 의원을 거의 하지 못했다. 야당 때 어떤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여당인 문재인 정부 때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이 너무 미진했다"고 꼬집었다.

    김수흥 후보는 "전북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낙후한 데는 기존 정치권에 원인이 있다"며 "중진들이 자기 배 채우는 동안 민원 해결은 소외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낙후지역으로 만든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춘석 후보가 의원 시절 성과로 평화육교 개통, 익산역 선상 역사, 국립익산박물관 등을 내세운 것에 김 후보는 "혼자 한 게 아니지 않냐"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3선 의원을 하는 동안 익산을 위해 한 게 없다"며 "익산은 성장 기반을 잃고, 이 후보는 밥값을 못했다. 그래서 밥값 공약을 내세운다는 얘기가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게 익산시민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응수했다.

    국가예산 성과·새만금 예산 삭감 두고 공방

    13일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마련한 '선택 2024,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익산갑 이춘석 후보가 김수흥 후보에게 질문하고 있다. 전북CBS 유튜브 캡처13일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마련한 '선택 2024,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익산갑 이춘석 후보가 김수흥 후보에게 질문하고 있다. 전북CBS 유튜브 캡처
    올해 익산시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이춘석 후보는 "김 후보가 익산이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지역에 정말 도움이 되는 예산은 정책사업이다. 김 후보보다 나의 3선 재임 기간에 정책사업 비율이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예산은 도지사와 시장, 공무원들이 함께한 성과물"이라며 "김수흥 후보가 익산시 모든 예산을 땄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예산은 정책을 반영한 것이다. 정책을 알아야 예산의 물길을 안다"며 "예산의 물길을 모르면 저렇게 피상적으로 말한다"고 반박했다.

    새만금 잼버리 이후 사회간접자본(SOC) 삭감에 따른 책임 공방도 치열했다.

    이춘석 후보는 "올해 전국 시·도 중 전북만 전년 대비 국가예산이 감소했다. 도민들은 전북 정치권의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며 "김 후보가 전북 몫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참여했는데, 책임이 있지 않냐"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새만금 예산 삭감은 잼버리 파행 때문"이라며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예산은 부처예산안 이상으로 최종 반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배산공원 매입 공약을 두고 김 후보는 "거의 매주 주말마다 찾아 가꾸고 헌신한 공원을 매입하겠다는 것은 성과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의정 활동 내가 더 잘했다"…"경선 지면 정계 은퇴"

    사회자와의 양자택일 문답에서 김수흥 후보는 이춘석 후보가 현역 의원일 때와의 의정활동을 비교하는 질문에서 '자신이 더 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현역의원 평가와 관련해 "하위 20% 안에 들 일이 없다"고 장담했다.

    재선 이후 진로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춘석 후보는 밥값 공약을 두고 '과거 자신을 두고 한 말이냐', '상대 후보를 겨냥했다'에 대한 문답에 "모든 정치인에게 하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이춘석은 까칠하다'보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말이 "더 듣기 싫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최근 전북일보 등이 주관한 여론조사 상위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했다.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이날 오후 전북CBS 사옥 3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군산 선거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14일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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