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들의 중앙아시아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카자흐스탄 3위 이통사인 모바일텔레콤서비스를 인수해 현지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K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카자흐스탄 정부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별도로 KT는 6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교육정보화 사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데이타의 경우 지난해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 아르나와 와이브로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인접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진출 사정도 비슷하다.
KT의 경운 지난해 9월부터 이 나라에서 ''''EVO''''라는 브랜드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이 처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우리기업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정부차원의 지원 덕분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들 나라를 국내 방송통신 사업자의 세계진출을 위한 디딤돌로 보고 있다.
자원부국인 이들 나라의 자원과 우리의 ICT, 특히 와이브로 기술을 맞바꿈으로써 상호 윈윈한 뒤 중앙아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으로까지 와이브로를 진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13일 카자흐스탄 방송통신융합서비스 로드쇼에 참석해 "한국이 중심이 된 동아시아의 와이브로 벨트와 카자흐스탄이 중심이 된 중앙아시아의 와이브로 벨트를 서로 연결하여 전 세계로 와이브로 로드를 건설해 나가자"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이 같은 구상은 지난해와 올해 한승수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의 잇단 자원외교에서도 일단을 드러낸 바 있다.
한 총리의 경운 지난해 5월 첫 자원외교 대상지로 이들 나라를 방문해 이들 나라들의 자원과 한국의 IT를 맞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도 1년 뒤 중앙아시아를 순방하며 한국과 중앙아간 에너지와 IT, 수송 3대 벨트를 구축해 협력하자고 제의했다.
이는 이들 나라의 요구와도 부합하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해 오던 끝에 지난해부터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선두 국가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제2의 도약을 위해선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리적으로 근접한 중국이 자원을 빨아들이며 반강제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덜한 한국과의 협력이 더 끌릴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인의 위상과 한류 등의 영향으로 두 나라에게 한국의 이미지는 아주 좋은 편이다. 더욱이 한국의 발전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의 IT 경쟁력이 가지고 있는 흡인력은 아주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