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까딱하면 최악 굴욕' 女 배구 페퍼저축은행, 19연패는 안 된다



배구

    '까딱하면 최악 굴욕' 女 배구 페퍼저축은행, 19연패는 안 된다

    실점하는 페퍼. KOVO 제공실점하는 페퍼저축은행. KOVO 제공
    이젠 정말 암흑 터널에서 빠져나와야만 한다.

    프로배구 여자부 '꼴찌'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최장인 '18연패'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V-리그 여자부 역사상 최장 기록은 20연패. 더 큰 굴욕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페퍼는 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승리는 단 2번뿐. 그마저도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거둔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총 25번의 경기를 치렀는데, 7번째 경기 승리 이후 전패라는 의미다. 페퍼는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 원정 경기 승리 이후 85일 동안 승리가 없다.

    순위는 당연히 꼴찌다. 승점은 겨우 7뿐. 1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이는 54나 된다. 바로 6위 한국도로공사와 비교해도 승점 차는 18이나 난다.

    전술 지시 중인 페퍼 조 트린지 감독. KOVO 제공전술 지시 중인 페퍼 조 트린지 감독. KOVO 제공
    자칫하면 V-리그 여자부 역사상 최장 연패의 불명예를 쓰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까지 여자부 최장 연패 기록은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세운 20연패다. 2위 기록도 KGC인삼공사의 19연패.

    이후 3, 4, 5위는 페퍼가 차지하고 있다. 창단 이후 3시즌을 치렀는데, 3시즌 모두 이 기록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선 3위 기록은 이번 시즌이다. 페퍼는 직전 경기인 현대건설전에서 패하며, 구단 창단 역사상 최장인 18연패 기록을 남겼다. 2021-2022시즌 신생팀으로 처음 V-리그 무대에 들어선 페퍼는 당시 17연패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도 또 17연패를 남기고 말았다. 이 기록들이 4위, 5위 기록이다.

    수비가 큰 문제다. 페퍼는 거의 모든 수비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우선 페퍼의 리시브 효율은 27.59%로 4라운드를 치르며 더 낮아졌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30%가 되지 않는다. 수비 성공 역시 세트당 24.75개로 최하위다.

    이번 시즌 페퍼의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는 야스민. KOVO 제공이번 시즌 페퍼의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는 야스민. KOVO 제공
    수비가 되지 않는다면 공격이라도 원활해야 하는데,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193cm)의 공격을 도와줄 선수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야스민이 부진한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시즌 전체를 두고 보면 홀로 페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스민은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29점을 뽑아내며 분전했다. 공격 성공률도 50.88%로 높았다. 야스민은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576점을 따내며 득점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도 시간차 공격 3위(66.67%), 후위 공격 6위(40.87%), 오픈 공격 6위(39.85%), 블로킹 7위(세트당 0.543개), 공격 성공률 8위(41.98%), 퀵 오픈 9위(46.23%)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야스민 말고 공격 지표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거의 없다. 아시아 쿼터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속공, 이동 공격), 박정아(시간차), 하혜진(블로킹)이 전부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페퍼는 다른 팀들의 경계의 대상으로 꼽힐 정도의 팀이었다. '챔프전 진출이 예상되는 팀'으로 표를 받을 정도였다. 이제 챔프전은커녕 봄 배구도 물 건너간 것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절대 이대로 무너져선 안 된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굴욕을 막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