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YMTC 로고. YMTC 제공미국 국방부가 중국 최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중국군과 관련된 기업 명단'에 추가하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각종 명목의 차별적 리스트를 만들어 중국 기업을 비합리적으로 탄압하며, 중미의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을 훼손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행위는 미국이 일관되게 자랑해온 시장경쟁 원칙과 국제무역 규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사실 미국 정부야말로 군·민 융합정책의 주요 추진자이고, 수많은 미국의 대형 초국적기업이 군·민 융합체(군산복합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군·민 융합정책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거슬러올라갈 수 있는데, 미 국방부는 실리콘밸리 등 과학기술 도시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첨단 기업이 기술의 군사화를 가속하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즉시 차별적 행위를 중단하고 중국 기업의 경영에 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하기를 촉구한다"며 "중국은 본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계속해서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YMTC와 인공지능(AI) 회사 메그비(쾅스커지), 자율주행차 핵심 장비인 라이다 제조업체 허사이, 기술 기업 넷포사 등을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새로 올렸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중국 군사 기업' 명단을 업데이트하는 것은 중국의 군·민 융합 전략을 강조하고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간 업체처럼 보이는 중국 기업과 대학, 연구 프로그램에서 개발한 첨단 기술이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