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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와 동급' 팩스턴도 팀 찾았다…류현진의 차례가 오고 있다



'RYU와 동급' 팩스턴도 팀 찾았다…류현진의 차례가 오고 있다

류현진. 연합뉴스류현진.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과 '캐나다 좌완' 제임스 팩스턴(36)은 이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오프 시즌 기간에 늘 함께 이름이 불렸다.

두 선수는 MLB 베테랑 좌완 선발 자원이라는 점부터, 비슷한 빅 리그 경력과 큰 부상 이력 등 여러모로 많은 공통점을 지녔다. 2023시즌을 끝으로 류현진과 팩스턴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고, 새 팀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던 것까지 비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팩스턴이 먼저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하며 행선지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팩스턴의 이적은 류현진의 새 둥지 탐색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36세 팩스턴, 먼저 팀 구했다…다저스 行, 1년 120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 연합뉴스제임스 팩스턴. 연합뉴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23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FA 좌완 투수 팩스턴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에 대해선 "1년 1200만 달러(약 160억 원)가 예상되는 거래"라고 덧붙였다.

MLB 닷컴은 팩스턴이 작년 시즌 부상에서 회복해 보스턴 레드삭스 선발투수진의 일원으로 활약한 것에 주목했다. 매체는 "팩스턴의 2023시즌은 완벽하지 않았다"면서도 "다시 공을 던지게 돼 분명한 기쁨을 느꼈을 것"이라고 돌이켰다.

실제로 팩스턴이 2020년과 2021년을 합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건 6경기뿐이다. 매체는 "시애틀로 복귀 한 이후 1차례 선발 등판을 했고, 2021년 4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며 "2022년 보스턴으로 팀을 옮겼지만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팩스턴은 2023시즌 부상을 털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19경기에 나와 96이닝을 던졌고 7승 5패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 4.50을 작성했다. 특히 작년 6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7차례 등판이 압권이었다. 42이닝 동안 탈삼진 45개를 잡아냈고, 평균 자책점은 1.93까지 끌어 내렸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팩스턴은 수년에 걸친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효과적인 선발 투수"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건강엔 항상 의문이 따르지만, 2023년은 바랐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그의 장기적인 전망에 고무적인 신호였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좌완 선발, 큰 부상…늘 함께 언급됐던 류현진과 팩스턴 


왼쪽부터 류현진, 팩스턴. 연합뉴스왼쪽부터 류현진, 팩스턴. 연합뉴스
팩스턴의 이적은 아직까지 FA 시장에 남은 류현진에게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겨울 팩스턴은 항상 류현진과 같은 등급으로 분류되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팩스턴은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류현진이 1987년생, 팩스턴이 1988년생으로 MLB 시장에서 '베테랑' 반열에 들었다는 점이다.

좌완 선발 투수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MLB 경력을 시작했다. 10시즌 186경기 78승 48패의 성적을 거뒀고, 평균 자책점은 3.27을 기록했다. 팩스턴도 2013년부터 빅 리그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시애틀 마리너스 소속으로 2013년 MLB에 데뷔했고, 156경기 64승 38패 평균 자책점 3.69의 성적을 남겼다.

가장 비슷한 점은 두 선수 모두 최근 큰 부상을 겪고 마운드에 돌아왔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자리를 비워야 했다. 30살 중반이 넘어가는 나이에 받은 큰 수술 탓에 부정적 시선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를 뒤엎고 마운드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팩스턴 역시 앞서 말했듯이 부상으로 2022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하지만 2023년 복귀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발 투수 역할을 해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류현진과 팩스턴은 언제나 같이 묶였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20일 류현진, 팩스턴, 마이클 로렌젠(32)을 FA 시장에 남아있는 '2티어 선발 투수'라며 함께 언급했다.

MLB닷컴도 18일 "영입할 만한, 과소평가 받는 5명의 FA 선발 자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여기에서 류현진과 팩스턴은 마이클 로렌젠, 제이컵 주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같이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역시 10일 보스턴이 이마나가 쇼타 영입에 실패하자, "보스턴은 팩스턴이나 류현진 같은 백 엔드 투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동시에 호명했다.

美 전역을 돌고 있는 이적설…RYU 차례 임박?


연합뉴스연합뉴스
팩스턴이 먼저 거취를 결정한 상황. 류현진도 끊임없이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 스포츠 매체 '이스트 빌리지 타임즈'는 지난 23일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딱 맞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FA 한국인 좌완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에 완벽한 선수"라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에는 확실한 선발 능력을 지닌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며 "류현진은 선수 생활 전반에 걸쳐 검증된 선발 투수임을 입증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류현진의 MLB 이력을 소개하며 "유일한 결점은 끊임없이 부상과 싸운다는 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SI도 류현진이 뛸만한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꼽았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이번 비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며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성기는 지났어도 하위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다"며 "몸값이 그리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샌디에이고 말고도 최근 현지에선 류현진이 향할 수도 있는 다양한 구단의 이름이 불리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다.

'같은 등급'으로 분류됐던 선수까지 새 팀을 확정 지었다. 류현진의 차례도 임박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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