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에 담긴 배우 유태오. CJ ENM 제공배우 유태오(42)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서다. 해당 작품은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따르면 유태오는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한국 남자배우는 유태오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21년 '미나리'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주연상과 비영어권작품상, 각본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틀간의 이야기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을, 유태오와 애플TV+ 시리즈 '더 모닝 쇼'로 유명한 그레타 리 등이 주연을 맡았다.
'페스트 라이브즈'는 전 세계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62관왕 수상 기록을 세우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음달 7일 열리는 제76회 할리우드감독조합(DGA) 시상식 첫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에는 셀린 송 감독이 노미네이트 됐다. 같은 달 25일 개최되는 제35회 미국제작자조합 영화 부문 최우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47년 설립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미권을 대표하는 영화상이다. 한 달여 뒤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기도 한다.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