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아이. 연합뉴스영국 런던의 명물인 대관람차 '런던아이'가 강풍으로 천장 비상문이 뜯긴 채 135m 높이에서 5분간 멈춰 서 관광객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런던아이를 탔던 데이비드 노크(43)씨는 호주에서 방문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이런 끔찍한 경험을 했다.
노크씨는 현지 언론에 "관람차가 정상에 올랐을 때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며 "천장 비상문이 큰 소리와 함께 찢겨졌다"며 당시 비상버튼을 누른 상황을 설명했다.
노크씨는 관람차 전체가 휘청거렸고, 내려오는 길에도 서다 가기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당시 승객들은 모두 무사히 지상에 도착했다.
런던아이 측은 "악천후로 잠시 폐쇄했다"며 "개별적인 기술 문제로, 그날 저녁 재개장을 위해 더욱 엄격한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주요 구조물에서 어떤 부분도 분리되지 않았다"며 "부상당한 손님도 없었다"고 했다.
런던 템스강 사우스뱅크에 있는 런던아이는 2000년에 개관해 해마다 약 35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